쿠치니크 민주당 전 하원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편지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신문사 허핑턴포스트에 게재됐다.
쿠치니크는 "한국과 미국의 깊은 유대관계가 유지되는 것에 감사해 하는 한 사람으로서"라며 조심스럽게 편지의 서문을 시작했다.
하지만 곧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그의 진단이 드러났다. 그는 이어 "수십 년 전 한국의 안보를 위해 희생했던 미군의 노고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 반민주적인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우려를 표한다"고 고백했다.
쿠치니크는 박근혜 정부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그는 "반대 정당을 해산시키려는 귀하의 시도,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정원을 이용하는 귀하의 시도, 국정원에 대한 조사에서 귀하의 내각이 방해가 되고 있는 사실, 정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모든 사람들을 배신자로 낙인 찍는 귀하의 시도, 귀하의 정책에 합당하게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냉전의 수사로 공격하는 귀하의 시도, 대중 매체를 포함해 공식적인 수단을 동원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귀하의 시도들은 귀하가 선서한 민주적 가치에 대한 정당성 문제를 스스로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7일이 한국전쟁 휴전협정 61주년임을 언급하며 "미군 33,686명이 사망하고 8,176명이 실종된 희생이 귀하의 자유만을 위한 희생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변화를 촉구했다. 편지 끝자락에 "귀하가 인권과 삼권분립, 자치, 민주주의 원칙의 근본을 갉아먹는 모든 관행을 멈추고 귀하의 행보가 변화될 필요가 있음을 깨달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쿠치니크는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해까지 미국 오하이오 주(州) 하원의원이었다. 2004년과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에 올랐을 만큼 유력 정치인인 그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유일하게 반대 목소리를 냈던 정치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