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7%, 국과수의 유병언 시신 발표 못 믿는다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병언 시신을 정밀 감식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박종민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전남 순천서 발견된 시신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국과수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국과수 발표 당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57%가 국과수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응답하며 부정적 평가를 내렸고 신뢰한다는 의견은 24.3%, 모름·무응답은 18%였다.

직업별로 보면 학생, 사무직 종사자에서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각각 68.5%, 66.8%로 높게 나왔으며 이어 가정주부(56.5%), 자영업(55.5%), 노동직(55.1%)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국과수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높게 나왔다. 반면 무직의 경우에는 신뢰한다는 의견이 38.5%로 신뢰하지 못한다는 의견 29.6%보다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는 30대, 20대, 40대에서 신뢰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각각 77.8%, 75.1%, 72.0%로 높게 나타났으나,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신뢰한다는 의견이 42.2%로 신뢰하지 못한다는 의견 26.8%보다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의 불신 의견이 62.3%로 남성의 53.0%보다 높았다.

마지막으로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75.4%, 통합진보당 지지층의 62.1%가 국과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35.7%만이 신뢰하지 못한다고 대답해 대조를 이뤘다.

이번 조사는 7월 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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