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선관위는 27일,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선거공보에 들어가는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 가운데 재산내역을 축소신고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런 내용을 명시한 공고문을 투표구에 부착했다.
선관위는 허위사실 공표로 본 것은 아니고 누락축소 신고된 사실을 확인한 것이며 따라서 공고문에도 '허위'라는 표현은 들어가지 않았고 '누락축소'라는 내용만 표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런 공고문외에 고발 등 추가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측에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의 재산신고에 누락이 있다며 이의제기를 해 왔고 사실확인을 거쳐 누락이 확인됨에 따라 법률에 의해 선거구별로 이런 내용을 공고했다는 것이다.
이 공고문은 A4 용지보다 조금 더 큰 크기로 선거구별로 5매씩 게시되고 선거일 당일에는 투표소 입구에 역시 1매가 게시된다.
김용남 후보측은 28일 해명자료를 내고 "선관위의 27일 결정은, 상대당 후보측이 제기한 ‘허위누락 신고’가 아니고 일종의 ‘정정신고’를 확인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들이 제출한 정정신고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는 해명이다.
그러나 김후보측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거세게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은희 후보의 재산문제는 신고대상이 아닌 것으로 명확해진 반면 수원병 김용남 후보의 재산누락은 명백해졌다"면서 "집권여당이 스스로 허위사실을 선동하고 공작정치를 일삼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기홍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용남 후보의 재산축소 신고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면서 "새누리당은 김 후보를 즉각 사퇴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의 공세와는 별개로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나온 재산신고 누락 확인은 적어도 수원병 선거에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수원병이 새누리당의 수 십년 아성이긴 했지만 선거 직전에 나온 선관위 결정이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전국적 파급력까지는 아니지만 이번 선거 최대의 접전지역으로 꼽히는 수원벨트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후보들에게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