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청춘'은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를 연출한 나영석PD의 세번째 여행 버라이어티물. 전작에서 스타 짐군 이서진, 이승기를 섭외했던 나PD는 이번 작품에서 'NO짐꾼'을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나 PD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꽃청춘' 제작발표회에서 "청춘 소재를 쓰지 않으면 배낭여행 시리즈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했다"며 "젊은 사람의 여행이란 것이 특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번 출연자들을 통해 남녀노소의 공감을 자아내는 부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여기에 "반전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출연자들이) 평소와 전혀 다른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청춘이라는 소재에도 불구, 40대 뮤지션들을 섭외한 까닭도 밝혔다.
나 PD는 "20대만 청춘이 아닐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음가짐과 관련된 부분이지 신체적 나이는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면서 "40대들의 마음 한 구석에도 순수와 열정을 간직하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시청자들도 청춘이라는 것이 나이만의 문제는 아니구나라고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페루팀의 여행에 함께 한 나 PD는 40대 뮤지션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그 전에 갔던 출연자들과는 배우는 것이 많고 즐겁게 한 것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비슷한 연령대라서 제일 편했다. 순간적으로 일하고 있으니까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각 팀의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나 PD가 중점적으로 본 것은 이들의 관계성이었다.
나 PD는 "'꽃청춘'의 콘셉트에 친구라는 부분도 있다"며 "페루 팀 세 명에게는 친분 관계를 물어봤는데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물어봤을 때 세 사람의 이름이 공통적으로 나와 팀을 꾸렸다"고 말했다.
라오스 팀의 경우, '응답하라 1994'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의 카카오톡을 계기로 캐스팅이 이루어졌다.
나 PD는 "20대는 누가 친하지 수소문하고 있었는데 '응답하라 1994'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가 카카오톡을 보고 웃고 있더라"면서 "정우 씨, 고아라 씨나 할 것 없이 드라마가 끝나도 카카오톡 채팅방에 들어와서 뭐하냐, 술 먹자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다들 또래고 실제 연기하는 동안 친해져서 끝나고도 관계를 주고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 친구들을 데려가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꽃보다 청춘'은 나영석 PD의 세 번째 배낭여행 프로젝트로 40대 청춘들과 20대 청춘들의 극과 극 배낭 여행기를 그린다. 20년 지기 친구인 40대 뮤지션팀 윤상, 유희열, 이적은 페루로, '응답하라 1994'의 대학 친구들 유연석, 바로, 손호준은 라오스로 여행을 떠났다. 오는 8월 1일 첫 방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