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수지, 성희롱 논란에 고달프다

(왼쪽부터) 미쓰에이 수지와 에프엑스 설리. (황진환 기자, 에프엑스 공식홈페이지 캡처)
여자아이돌에게 더 이상의 안전 지대는 없다?

설리에 이어 수지까지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자아이돌을 대상으로 한 직·간접적인 성희롱, 성추행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쓰에이 수지는 지난 26일 신촌 물총축제 무대에 올랐다가, 팬이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사회자가 두 번에 걸쳐 수지의 허벅지에 손을 스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수지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의혹이 온라인 상에 일파만파 퍼졌고, 수지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과 축제 홍보사 측은 사회자의 행동이 성추행이 아니라고 입을 모아 해명했다. 사회자가 수지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일 뿐 성추행은 없었는데도 논란이 부풀려지고 있다는 것이 JYP의 설명이다.

에프엑스 설리는 곪아오던 루머 및 악성댓글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25일 설리가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루머 때문에 연예 활동을 쉬게 됐다고 밝혔다.

설리를 둘러싼 악성 댓글과 루머는 다이나믹 듀오 멤버 최자와의 관계에 대한 추측성 내용이 주를 이뤘다. 포털사이트의 설리 관련 기사에는 설리를 성적으로 비꼬거나 희롱하는 댓글들이 넘쳐 났고, SNS와 스마트폰 메신저에는 두 사람을 엮은 온갖 소문들이 떠돌았다.

최자의 지갑에서 설리 사진이 발견돼 두 사람의 교제설이 다시 불거졌지만 SM에서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은 사이, 댓글과 루머는 더욱 양산됐다.

아직 20대 초반의 여성 아이돌에게 이같은 논란은 2차 피해를 양산한다. 설사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여자 아이돌을 성적대상으로 바라보면서 루머가 커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SNS, 스마트폰 메신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루머가 빛의 속도로 확산되면 손 쓸 도리가 없어진다.

그래도 최근 이 같은 스캔들에서 서서히 피해 연예인을 감싸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가수 에일리의 누드 사진 스캔들이 터졌을 당시에도 대중들은 격려의 메시지를 쏟아내는 분별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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