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27일(현지시간) '몰락 앞의 탐욕'이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사태와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다.
NYT는 세월호 사태는 304명의 승객이 숨지고 희생자 대부분이 어린 고등학생였다는 점에서 전시를 제외한 시기 최악의 참사라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이 침몰하는 과정에서 보낸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동영상으로 한국 사회가 그 어떤 참사 보다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NYT는 참사가 발생한 날 배가 기울자 처음에는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던 학생들이 나중에는 공포에 질려 죽고 싶지 않다고 절규하거나 부모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던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에는 기이하고도 지금은 가장 매도당하고 있는 유병언 전 회장의 일가족이 있다며 유 전 회장의 개인사와 호화로운 생활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교인 10만명의 대형 교회를 일구어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갔고 이른바 오대양 사건 이후 수감생활을 했다.
특히 유 전 회장 일가는 회사 돈을 활용해 뉴욕 맨하탄의 리츠칼튼 아파트를 포함한 800만 달러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했다. 또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150만 달러를 기부해 자신의 이름을 벽에 새겨놓기도 했다.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돈이 유 전 회장의 이름을 알리는데 쓰였다는 것이다. NYT는 검찰의 표현을 인용해 유 전 회장측이 70개에 달하는 계열사들을 마치 개인 현금인출기(ATM)처럼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세월호 안전을 위해 유 전 회장이 지난해 쓴 돈은 단 2 달러에 불과했다고 대비시켰다.
또 참사의 시작은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안전을 무시하고 세월호를 개조, 객실 등을 확장한데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