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언론, 박대통령 '역사인식 공유' 촉구 부각 보도

마스조에 지사 "한일관계 개선 아베 총리 의사 전달"

일본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도쿄도지사를 만나 올바른 역사인식 공유 등을 일본 측에 촉구한 것을 부각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박 대통령이 마스조에 지사 면담 모두에 "군대 위안부 문제는 보편적인 인권 문제이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하는 등 역사인식 문제에 강한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박 대통령이 면담 모두에 "역사인식 문제를 언급, 일본 측의 대응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마스조에 지사가 한일 관계 개선을 향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한 점을 들어 "박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일본 국내의 반발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스조에 지사는 박 대통령 면담 후 일본 기자단에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아베 총리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이에 대한 박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마스조에 지사는 아베 총리의 메시지에 한일 정상회담에 관한 내용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삼갔다.

그는 약 40분간의 면담 과정에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이야기는 서로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박 대통령이 역사인식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회견에서 마스조에 씨가 구두로 전달한 아베 총리의 메시지에 대해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며 장애가 있을 때야말로 교류와 (정상) 회담을 해야 한다는 취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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