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여객기 잔해 말리서 확인…"생존자 없어"

탑승자 전원 사망한 듯…"잔해는 불에 탄 채 산산조각"

24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말리 상공에서 교신이 끊긴 알제리 여객기의 잔해가 산산조각 난 채 발견됐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25일 승객과 승무원 116명을 태운 알제리 여객기 잔해를 말리 불리케시 마을 인근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BBC 등이 보도했다.

자국민 51명이 탑승한 프랑스 정부도 실종 여객기의 잔해를 찾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불리케시 마을은 부르키나파소 국경에서 말리 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여객기 잔해 주변에서는 불에 탄 채 흩어진 일부 시신도 발견됐다.

프랑스와 말리,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전투기와 헬기, 군인 등을 투입해 현장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그러나 여객기가 실종된 지 하루가 지나도 생존자를 봤다는 목격자 증언이나 각국 정부 당국의 확인이 전혀 나오지 않으면서 탑승자 전원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르키나파소의 군 장성인 길버트 디엔데레는 "현재까지는 어떠한 생존자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비행기 잔해는 완전히 불에 탄 채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고 현지 RTB 방송에 말했다.

이 마을 근처에 사는 시디 오울드 브라힘은 "타버린 비행기 잔해를 우연히 발견했다"며 "비행기는 비에 젖은 자국이 있었고 시신들도 이리저리 찢겨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일단 기상악화로 추정된다. 사고기는 말리와 인접한 니제르의 항공통제센터에 폭우로 항로를 변경하겠다는 내용의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고 부르키나파소 교통부가 발표했다.

알제리항공 AH5017편은 이날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서 이륙한 지 50분 만인 오전 1시55분께 말리 중부도시 가오 상공에서 갑자기 연락이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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