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미디어는 다국적 보안군을 파견할 나라가 네덜란드, 호주, 말레이시아, 독일, 영국 등 5개국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다국적 보안군의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국적 보안군은 사고기 추락 현장 인근 50㎢에 흩어진 비행기 잔해와 희생자 유해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네덜란드가 다국적 보안군을 이끌게 되며 호주가 차석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페어팩스미디어는 밝혔다.
이런 다국적 보호군 파견 계획은 우크라이나에 출장 중인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이 관련국 관계자들과 만나 긴밀히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네덜란드와 호주군은 다국적군이 주둔했던 아프가니스탄 오루즈간 지방에서 수년 간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이번 다국적 보호군 파견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고 페어팩스미디어는 전했다.
하지만 친(親)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사고 현장에 서방 다국적군을 파견하려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의 직·간접적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렸어 이 계획이 의도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앞서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사고 현장을 보호하기 위해 자국 연방경찰 50명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러시아가 이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라고 호주 언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