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알제리 여객기 MD-83 기종 잦은 사고 악명

1980년대 인기 기종…2000년대부터 사고 이어져

24일 아프리카 상공에서 승객과 승무원 116명을 태운 채 추락한 알제리항공 여객기는 옛 맥도널 더글러스 항공이 제작한 MD-83 기종으로 1984년 12월 첫 비행 후 30년 가까이 취항해왔다.

이날 추락한 알제리항공 AH5017편은 스페인의 스위프트에어가 소유한 MD-83 기종 4대 중 하나로 제작된 지 18년이 지났다.


MD-83 기종은 맥도널 더글러스가 지난 1980년 운항을 시작한 MD-80 항공기의 개량형으로 쌍발 제트 엔진을 장착했으며 기체는 원형인 DC-9보다 조금 더 길어졌다.

DC-9의 후속기지만 더글러스가 맥도널과 합병하면서 MD-80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이후 후속기로 MD-90도 나왔지만 맥도널 더글러스가 보잉에 합병되면서 1998년 후속 기종인 B-717로 개량됐다.

MD-83를 비롯한 MD-81, MD-82, MD-87, MD-88 등 MD-80 시리즈 여객기는 소음이 적고 경제적인 중거리 여객기로 1980년대에는 안전도에서 높은 평판을 얻었다.

현재도 MD-80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480여 대가 운항 중이며 대부분이 미국에서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MD-80 시리즈의 치명적인 추락사고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사고 여객기인 MD-83 기종은 이번 추락 사고를 제외하고도 2000년 이후 3차례의 큰 사고가 있었다.

2012년 6월3일에는 다나 항공 992편이 나이지리아의 경제 중심도시 라고스 2층 건물에 추락해 탑승객과 승무원 153명 전원과 지상에 있던 10명이 숨졌다.

2007년 11월30일에는 아틀라스제트 4203편이 터키 이스파르타 주 서남부에서 추락해 탑승객 57명과 승무원 7명 전원이 숨졌고 2000년 1월31일에는 알래스카항공 261편이 태평양에 추락해 탑승객과 승무원 88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2012년 1월24일에는 스위프트에어 94편이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 일부가 부서져 결국 폐기처분 되기도 했다.

1997년 맥도널 더글러스를 합병한 보잉은 1990년대 신형 B-737 기종을 내놓은 뒤 1999년 MD-80 시리즈의 생산을 중단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MD-80 시리즈는 지난해 2월 현재까지 모두 61차례의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켰으며 희생자는 1천33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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