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큐브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컴백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아는 이 자리에서 "1년 9개월 만에 솔로 앨범 열심히 준비했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빨개요'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 서재우와 빅싼초가 의기 투합한 곡으로 현아가 내뿜는 독보적인 아우라와 강렬한 에너지의 메인컬러를 빨간색으로 삼아 더욱 섹시하고 발랄한 매력을 담은 곡이다. "섹시코드로의 정면돌파냐"는 취재진의 말에 현아는 "그런 것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히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취재진과 현아의 일문일답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걸 얘기하고 싶나.
브랜드가 되고 싶다. 현아 하면 '핫'하다라고 느꼈으면 한다. 레드(Red)는 정열적이고, 강하지 않나. 그만큼 정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타이틀곡 '빨개요'는 섹시 콘셉트로 정면돌파하는 느낌이다.
빨간색이라는 것 자체가 내게 의미가 있다. 데뷔 할 때부터 좋아했던 색이고, 가요 프로에서 1위 할 때마다 빨간색 옷을 입고 있었다. 빨간색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현아는 빨갛다'라는 말이 내게는 세면서도 좋은 이미지다. 이번 곡은 내 맞춤 노래인 것 같다.
요즘에 그런 생각이 든다.(웃음) 메이크업이나 스타일링 자체가 섹시하면서도 건강한 느낌이라 운동도 열심히 했다. 재킷 촬영할 때 의상을 입고, 풀메이크업을 하고 보니까 이번에 괜찮은 것 같더라.(웃음) 평소에는 어리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성숙해진 느낌이랄까.
-노출 수위는 이전과 비교해 얼마나 달라졌는지.
센 걸 보여줄 거라는 사람들의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노출이 적지는 않다. 많은 편인데 과감하게 보여줄 수 있다면 보여줄 수 있게 준비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부담이 없지 않아 있었다. 내가 내 옷을 입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소화하는지 잘 몰랐다. 이번에는 운동도 하고 준비도 많이 했다.
-주위에 좋지 않은 시선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공인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진 않다.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고, 예쁨 받고 싶어한다. 사랑 받는 걸 원체 좋아하긴 하는데 이번엔 생각을 조금 바꿨다.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상처받는 것보다 좋아해주는 분들에게 조금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는 거다. 이번 앨범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나를 좋아해주는 분들은 실망하는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원더걸스 멤버 예은과 동시에 컴백하게 됐다.
오래 전에 들었다. 예은 언니도 오래 전에 제 노래를 들었다 둘 다 서로의 곡을 너무 좋아했었다.(웃음) 상반되는 느낌이다. 내가 할 수 없는 노래라 예은 언니 노래가 좋았고, 언니는 ‘여름에 나오면 사람들이 좋아해주실 거다. 시원하다’고 말해줬다. 함께 활동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다.(웃음)
-비스트의 양요섭과 퍼포먼스를 기대해도 좋나.
무대를 같이 했으면 좋은데 그런 기획까지는 아직 없다. 비스트가 활동이 끝났더라. 요섭 오빠가 불러주면 어떨까 해서 요청을 하게 됐다. (양요섭이) 다른 무대가 많아서 아쉽게도 같이 할 수 없을 것 같다.
전부다 신경 쓰인다.(웃음) 요즘 TV에 나오는 분들은 꼬박꼬박 모니터링을 한다. 솔로활동 전이다 보니까 여자 솔로를 많이 보게 되더라. 보면서 여자 가수들 다이어트 ‘짤(사진)’이 많이 올라오는 데 그걸 보고 더 열심히 운동한 것 같다.
-‘패왕색’이라는 별명이 있다.
사실 그게 뭔지 잘 모른다. ‘SNL’ 출연했을 때 김민교 선배님이 “패왕색”이라면서 쓰러지는 부분이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만화책에 나오는 거더라. 남성분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그만한 관심도라고 생각한다.(웃음)
-‘잘 놀 것 같다’, ‘성격 세다’ 등의 반응 중 가장 오해인 것은.
그걸 해명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날 어떻게 봐달라는 건 내 입장이다. 어떻게 보인다고 말해주시면 그걸 인정하는 게, 말보다는 보여드리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그래서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더 하고 싶었던 거였는지도 모르겠다. 무대 위에서와는 어떤 반전 매력이 있는지, 그런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나도 리얼리티 프로를 보면서 몰랐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해외 진출 계획은 없나.
러브콜이 있긴 있었나 보다.(웃음) 그 부분에 있어서 싸이 오빠한테 고맙기도 하고. 텍사스 공연하면서 느낀 건 내가 사랑 받는 것도 있지만, 모두들 K팝을 정말 사랑한다. 이미 열풍이 돌고도 한참 지난 후고, 모든 신곡에 관심도 많더라. K팝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 또 (해외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다른 분야에 욕심은 없나.
욕심은 끝이 없다. 가수라는 캐릭터를 너무 세게 잡고 있어서 무대 말고 다른 걸 병행했을 때 대중이 내게 집중을 못할 것 같다. 아직은 내가 좀 자신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준비를 해서 기회가 된다면 ‘안 할거에요’라는 말은 못하겠다. 그래도 아직은 가수에 집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