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김강민이 1번으로 가고, 스캇이 해결해주는 양상이었다"면서 "그러나 스캇이 3분의 1도 출전하지 못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때문에 김강민은 전반기 막판 5번 타순에 배치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스캇이 없는 후속 타선에 때려줘야 할 타자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김강민은 원래 자리인 1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 감독은 "상대 투수가 좌완 유희관인 까닭"이라고 밝혔다.
김강민의 전진 배치는 크게 성공했다. 이날 김강민은 3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며 7-0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2-0으로 앞선 4회 유희관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5회는 바뀐 투수 노경은으로부터 역시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는 볼넷으로 출루해 최정의 적시타 때 7점째를 올렸다.
경기 후 김강민은 "팀이 이겨 기분이 좋고 후반기 좋은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반기 막판 별로 좋지 않았지만 (올스타전) 휴식기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도 "원래 1번에서 잘 치던 타자인데 오늘 주효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