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공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야권과 가까운 독립 성향의 언론사인 알윰 방송과 알람 알야움 신문의 면허를 취소했으며 즉각 폐쇄토록 했다고 밝혔다.
공보부는 두 언론사의 소유주가 쿠웨이트 국적을 박탈당함에 따라 면허 취득 요건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쿠웨이트 관련 법에 따르면 국내 언론사의 소유주는 반드시 쿠웨이트 국적 보유자여야 한다.
쿠웨이트 정부는 지난 21일 각료회의에서 알윰 방송과 알람 알야움 신문의 소유주인 아흐마드 자브르 알샴마리와 이슬람주의 성향의 전 야권 의원인 압둘라 알바르가쉬 등 5명의 국적을 박탈했다. 지난주에는 국가안보에 해가 되는 인사들의 국적 부여 여부를 재검토하라고 내무부에 지시한 바 있다.
걸프 왕정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정부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쿠웨이트 의회의 야권 성향 의원들은 왕실 중심의 정실인사와 표현의 자유 제한, 정당 설립 금지 규정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