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4일(한국 시각)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원정에서 1-6 완패를 안았다. 전날 7-12 패배까지 후반기 첫 연패다.
이날도 선발 댄 해런이 무너졌다. 해런은 5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냈으나 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3볼넷으로 5실점, 8패째(8승)를 안았다.
특히 1회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타, 2타점 2루타로 4점을 내준 데 이어 2회도 트래비스 스나이더에게 솔로포를 허용, 초반 승기를 내준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2이닝 만의 5실점 부진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무기력했다. 6회 저스틴 터너의 안타와 디 고든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맷 켐프의 내야 땅볼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상대 좌완 에이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에 7회까지 4안타 1득점으로 막혔다. 올해 승운이 없던 리리아노는 지난달 31일 시즌 첫 승에 이어 2승째(7패)도 다저스에게 따냈다.
▲'선발진 희망' 류현진, 28일 SF전 선발 출격
전날도 다저스는 부상에서 복귀한 선발 조시 베켓이 무너졌다. 3⅔이닝 만에 홈런만 3개를 내주며 4실점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도 7점을 뽑았지만 선발 싸움에서 밀린 데다 불펜도 이후 8점을 내주는 부진 속에 패배를 안았다.
다저스는 후반기 들어 선발승을 따낸 투수가 류현진 1명뿐이다. 22일 피츠버그와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5-2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기 첫 경기인 1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해런이 4⅔이닝 3실점, 20일 잭 그레인키도 5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21일 7이닝 3실점으로 연패를 끊어주긴 했다. 다만 3-1로 앞선 6회 동점을 허용, 승패없이 물러났고 이후 J.P 하웰이 승리 투수가 됐다. 후반기 다저스가 2승3패 하는 동안 선발승은 류현만이 해낸 셈이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은 오는 28일 오전 9시 7분 숙적 샌프란시스코(SF)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11승5패 평균자책점(ERA) 3.39를 기록 중인 류현진의 20번째 등판 경기다.
다저스는 25일 하루를 쉬고 26일부터 시작하는 SF와 3연전에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그레인키-커쇼-류현진으로 이어지는 필승 1~3선발을 가동한다. 후반기 팀 유일의 선발승 투수보다는 동반 승리를 따내 1위 도약을 이끄는 것이 모양새는 훨씬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