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기 피격> 음성기록장치 조작 흔적 없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음성기록장치가 손상되긴 했지만 기억장치모듈은 온전하며 조작된 흔적은 없다고 국제조사단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제조사단을 이끄는 네덜란드안전위원회는 "음성기록장치의 정보를 성공적으로 내려받았고 유효한 정보들이 보관돼 있다"며 "내려받은 데이터는 추가 분석과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공기 추락 현장에서 수거된 블랙박스는 영국 항공조사국(AAIB)이 넘겨받아 데이터 해독 작업을 진행했다. 비행기록장치에 대한 조사는 24일 시작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원인 조사는 러시아 등 8개 국가가 참여한 가운데 인명 피해 규모가 가장 큰 네덜란드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피격 일주일이 지나도록 조사단은 현장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며, 수거되지 않은 유류품과 시신 일부도 남아 있다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찰단은 전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조사관 25명이 키예프에서 사진과 위성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지만 피격 현장에는 여전히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방해받지 않는 현장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의 조사를 돕고 있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도 성명을 내고 음성기록장치의 상태는 양호하며 계속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희생자 시신 40구가 처음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군 기지에 도착한 데 이어 24일 두 대의 수송기가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라고 네덜란드 정부는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