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검찰에 따르면 최 지검장은 전날(23일)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
최 지검장은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 압수수색 당시 유병언 씨가 별장 내부 비밀공간에 숨어 있었는데도 놓친 사실을 공개한 직후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특별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 과정에서 잇따른 실책으로 수사 대상의 핵심인 유병언 씨를 조기에 검거할 기회를 수차례 놓쳤다.
또 유 씨가 지난달 12일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숨졌지만, 경찰관으로부터 변사 보고서를 받은 담당 검사와 부장 검사가 제대로 유류품을 확인하지 않아 40여일간 수사력을 낭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 압수수색 당시 별장 통나무 벽 안에 유 씨가 숨어 있었지만 발견하지 못한 사실이 최근 확인돼 비난 여론이 고조됐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법대를 나온 최 지검장은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거쳐 중수부장을 지낸 대표적인 특수수사통이다.
이후 전주·대구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인천지검장에 취임했으며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유 씨 일가와 측근 비리 등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를 진두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