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연합보 등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58명을 태운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소형 여객기가 이날 오후 7시 6분 쯤(현지시간) 대만 서해안 펑후(澎湖)섬에서 비상 착륙중 민가와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고 예쾅스(葉匡時) 대만 교통부장이 밝혔다.
한국인 탑승 여부는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가오슝(高雄)에서 펑후현 마궁(馬公)시로 향하던 푸싱항공 여객기는 당초 오후 4시 가오슝을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태풍이 영향으로 5시 43분에 이륙했다.
하지만 펑후 부근의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첫 번째 착륙에 실패한 뒤 오후 7시 6분 기장이 다시 상승한다고 말한 뒤 관제탑과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여객기는 펑후현 시시(西溪)촌 부근의 민가에 추락한 상태로 발견됐다.
푸싱항공 여객기는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기체가 심하게 훼손됐으며 추락 과정에서 민가 2채가 파괴됐다고 대만 민항국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항공기 추락 직후 '펑'하는 소리와 함께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진술했다. 부상자 등은 인근 대만 국군펑후병원 등지로 옮겨졌다.
대만 민항국은 사고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다 다시 상승하는 과정에서 동력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