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원정 경기에서 11-8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36승1무45패를 기록, 4위 롯데(40승1무40패)와 격차를 4.5경기까지 좁혔다.
그야말로 화끈한 4회였다.
0-3으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의 안타와 함께 이른바 '빅이닝'이 시작됐다. 이병규(7번)의 볼넷, 손주인의 내야안타가 이어지면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찬스. 최경철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데니스 홀튼 대신 김진우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LG 방망이에 붙은 불을 끄기에는 힘이 달렸다.
오지환의 볼넷에 이어 정성훈의 적시 2루타가 터졌고, 박용택의 안타로 다시 무사 1, 3루 찬스가 계속됐다. 그리고 브래드 스나이더의 한국 데뷔 첫 홈런이 터졌다. LG는 이병규의 솔로포까지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9-3으로 앞서나갔다.
불펜이 흔들리면서 10-8까지 쫓긴 상황. LG는 8회말 1사 후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봉중근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4회 솔로포를 쏘아올린 이병규가 9회초 쐐기 솔로 홈런을 추가하면서 승부를 갈랐다.
한편 NC는 한화를 8-4로, 삼성은 롯데를 15-12로 제압했다. SK-두산의 잠실경기는 전날 노게임에 이어 이틀 연속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