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기 피격> 호주총리 "많은 시신 야외에 방치됐을 수도"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 피격 사건으로 희생된 많은 탑승객 시신들이 지금도 항공기 잔해와 함께 추락 사고 현장에 방치돼 있을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애벗 총리는 23일 오후 캔버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도 많은 시신이 우크라이나의 야외에 항공기 잔해와 함께 방치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은 유럽 여름의 열기와 동물들의 유린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벗 총리는 이어 "호주인을 포함해 많은 시신이 사고 현장에서 수습돼 옮겨졌지만 그렇지 못한 시신도 있다"며 "호주인의 유해가 수습되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는 가능한 한 그 유해들을 수습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호주 대표로 현지에 파견된) 앵거스 휴스턴 장군이 사고 현장에 대한 전반적인 법의학적 수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해 왔다"며 "이를 위해 사고 현장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50㎢에 달하는 구역에서 법의학적 수색을 진행하려면 많은 수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필요하다며 유해 일부분이나 항공기 혹은 미사일의 작은 부분이라도 조사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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