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최고령'' 산모와 아기 건강, 윤리문제 제기

루마니아 현지, 윤리적 문제에 대한 여론 일기도 해


지난 16일(현지시간) 66세의 나이로 출산에 성공, 세계 최고령 산모가 된 루마니아 여성과 아기가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7일 산모와 아기가 입원 중인 부쿠레슈티 쥴레스티 산부인과 의사의 말을 인용, 현재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두 사람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보다 더 기쁠 수는 없다"

대학교수이자 아동도서 작가로도 활동 중인 아드리아나 일리에스쿠는 인공수정을 통해 쌍둥이 임신에 성공, 지난 16일 여아를 출산했으며 그는 17일 AP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이보다 더 기쁠 수는 없다"고 기쁨을 전했다.

엘리자 마리아라고 이름 지어진 여아는 분홍색 옷과 분홍색 모자를 쓰고 세상과의 첫 인사를 했으며 병원 관계자들은 "아기가 스스로 호흡하고 있으며 산모도 조금씩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병원장 보그단 마리네스쿠는 "독신인 일리에스쿠가 지난 9년간 불임치료를 받아왔고 익명의 정자 기증자의 도움으로 쌍둥이 임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쌍둥이 중 한명은 출산 중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마리네쿠스 병원장은 "일리에스쿠의 신앙심과 아이를 낳겠다는 용기 있는 결정에 감동 받았다"고만 밝힌 채 임신에 관한 윤리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현재 루마니아에서는 이 소식이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고령인 산모의 출산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

의사,"비슷한 경우 출산 독려하지 않겠다"

부인과 전문의이자 대학 교수인 다니엘 무레산은 "일리에스쿠와 그의 출산을 도운 의사의 결정은 용감했다"며 "그러나 비슷한 경우의 출산을 독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게 마련"이라며 "이러한 출산은 자신을 양육해줄 부모가 필요한 아기와 고령의 산모 모두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학회 역시 17일 성명을 통해 "일리에스쿠와 아기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그러나 더 이상 이 같은 경우에 대한 지지를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루마니아에는 인공수정 시술 가능 연령에 대한 규정이 없는 상태로, 현재 가임 연령이 지난 여성의 인공수정 시술 금지 법안이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coolnwar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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