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다저스 선발, 후반기 류현진만 승리

메이저리그 최강이던 LA 다저스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조쉬 베켓-댄 하렌으로 이어지는 다저스 선발진은 전반기에만 47승을 합작했다. 다저스가 전반기 거둔 54승 중 83.9%에 해당하는 수치. 초반 부진했던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던 힘이었다.

그런데 후반기 다저스 선발진이 이상하다. 전반기 같은 모습이 사라졌다. 덕분에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 레이스),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선발 투수 트레이드설이 계속 나돌고 있다.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도 선발 베켓이 일찍 무너졌다.

베켓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해 3⅔이닝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다저스도 7-12로 크게 패하면서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후반기 5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거둔 승리는 22일 류현진이 유일하다. 퀄리티스타트도 커쇼(7이닝 3실점)와 류현진(7이닝 2실점)이 전부다. 하렌은 4⅔이닝 3실점, 그레인키는 5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여기에 베켓마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선발 베켓이 일찍 무너진 가운데 불펜마저 불을 질렀다. 6회말 폴 마홀름과 제레미 라이트가 2실점씩 기록했다.

그래도 타선이 6회초 2점, 7회초 2점, 8회초 1점을 뽑아내면서 7-8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크리스 페레즈가 와르르 무너졌다. 페레즈는 첫 타자 마이클 마르티네즈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은 뒤 4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급하게 브랜든 리그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러셀 마틴과 이케 데이비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7-12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채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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