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네덜란드 법의학팀은 전날 MH17편에 실려 이송된 희생자 시신들이 반군이 애초 통보한 수치보다 많이 모자란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법의학팀은 반군들이 애초 282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주장했으나 정작 확인된 시신은 모두 200구에 불과했다고 공개했다.
얀 튜인더 네덜란드 법의학팀장은 200구의 시신과 시신 부위만 있는 게 확실하다며 "내가 아는 것은 이게 전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네덜란드팀이 다시 여객기 추락현장을 방문, 다른 탑승자 시신들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여객기 추락현장의 국제조사단은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신들이 현장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조사단은 최소한 2곳에서 시신들을 목격했다며 "수습이 제대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감시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장 취재에 나선 미국 ABC방송 기자도 반군 측의 발표와 실제 숫자에 상당한 격차가 있다며 반군들의 수색 방식으로 미뤄 그처럼 많은 시신을 찾아낼 수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앞서 반군은 22일 탑승자 시신들을 냉장 열차에 실어 보내고나서 모두 282구의 시신을 인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17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상공에서 미사일에 피격된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298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객기 기체가 지상에 추락하면서 일부 탑승자 시신이 불에 탔을 것이라며 수습하기 어려운 시신들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