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인사청문회에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군 복무 특혜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것처럼 황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이 문제로 곤욕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이 23일 공개한 서울대로부터 받은 자료와 군 기록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1969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71년 3월부터 1974년 1월까지 34개월 동안 해군 법무장교로 임관해 포항 해병부대와 서울 해군본부의 법무감으로 재직했다.
황 후보자는 장교 복무 2년 차인 1972년부터 서울대 법과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해 2년 동안 서울대 법과대학원 박사과정을 4학기 이수한 것으로 서울대 자료에 나타났다.
당시 서울대에는 야간이나 주말 등을 이용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대학원이 없었다.
군 복무 기간 주간대학원을 다닌 황 후보자의 박사과정 이수는 군형법상 군무이탈죄도 가능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 측은 "연구과제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학점이 이수되는 구조였다. 군무이탈이나 위수지역 이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배재정 의원은 황 후보자가 해운사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배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출받은 황 후보자에 대한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2012년~2013년 2년 동안 4개 해운 회사로부터 3,000만 원의 후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은 황 후보자가 새누리당 대표였던 시절로 대가성 후원금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해 6월 해운 전문업체 A 사의 정 모 씨는 황 후보자에 개인 정치후원금 최고한도인 500만 원을 후원했으며 같은달 항만하역 업체인 B 사의 이 모 대표도 500만 원을 후원했다.
수출입 화물업체 C 사의 심 모 대표도 같은달 500만 원을 후원했는데 이 회사의 경우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해운비리 연루 혐의와 관련해 인천지검의 조사를 받고 있다.
2012년 3월엔 새누리당 서정화 상임고문이 황 후보자에게 500만 원을 후원했는데 서 전 의원 차남은 인천에 본사를 둔 어선 건조업체의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