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홈페이지는 23일(한국시간) "돈 매팅리 감독이 켐프의 우익수 플레이를 인상 깊게 봤다"고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 22일 야시엘 푸이그, 핸리 라미레즈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켐프를 우익수로 돌렸다. 중견수 자리를 뺏긴 켐프는 그동안 푸이그가 우익수로 출전할 때 주로 좌익수로 출전했다. 5년 만의 우익수 출전이었다.
켐프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매팅리 감독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5년 만의 우익수 출전답지 않게 침착했다. 홈페이지도 "켐프가 우익수에서 자연스러운 플레이로 매팅리 감독에게 임팩트를 줬다"고 강조했다.
매팅리 감독도 "켐프가 좌익수보다는 우익수가 편하다고 늘 이야기했는데 지난 경기에서 그걸 보여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켐프로서는 우익수로 합격점을 받은 것이 썩 좋은 일은 아니다.
켐프는 기존 포지션은 중견수다. 하지만 발목, 어깨 부상 등으로 중견수 자리를 뺏겼다. 부상 복귀 후에도 안드레 이디어, 스콧 반슬라이크가 중견수로 뛰었다. 덕분에 켐프의 에이전트가 "켐프는 매일 중견수로 출전하기를 원한다"면서 "다저스에서 매일 출전하지 못하면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다"고 트레이드를 요청하기도 했다.
홈페이지는 "매팅리 감독이 푸이그의 중견수 전향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수비 범위는 넓지만 안정적인 면에서는 떨어진다. 특히 수비에서의 의사 소통이 문제다.
매팅리 감독도 "푸이그는 통제가 안 된다. 나쁜 의미는 아니다. 공을 잡을 때 동료들과 대화가 없다"면서 "누구도 풀 스피드로 충돌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서로를 믿고 대화를 해야 한다. 푸이그가 공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다른 선수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