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문 반기문 총장 "충돌 멈추고 즉각 대화해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을 중재하기 위해 중동을 순방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거듭 촉구했다.

반 총장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현지 TV로 생중계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향한 내 메시지는 언제나 같다"며 "양측은 충돌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를 시작하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양측에 "분쟁의 근본적인 원인을 떠안고 앞으로 6개월 또는 1년 뒤 같은 자리에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2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반 총장은 하마스와 지하드 무장단체가 가자지구에서 로켓 포탄을 발사한 것에 매우 놀랐다면서도 이스라엘에는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군사적 행동은 이스라엘의 안정을 증진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의 책임을 하마스에 지우며 공습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같은 회견에서 "국제사회는 휴전 제안을 거부한 하마스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가자에서 충돌을 시작하고 이 충돌을 연장한 책임이 하마스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자의 안정을 되찾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하마스를 계속 공격할 것"이라며 가자에서 이스라엘로 로켓 포탄이 더는 발사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자에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한 것에 대해서도 "잔인한 하마스 정권의 희생자들이다.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다"며 그 책임을 하마스에 돌렸다.

그는 하마스를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로 정의하고 이 조직을 ISIL, 알카에다, 헤즈볼라, 보코하람과 비교하며 "하마스는 '2국가 해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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