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등판에서 승리하며 기분좋게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평균자책점(ERA)도 3.44에서 3.39로 낮췄다.
이날 류현진은 시속 80마일 후반(140km 초중반)에 이르는 고속 슬라이더와 70마일(120km대) 초반 커브가 빛을 발했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19개씩 던져 효과를 봤다. 5탈삼진 중 3개가 고속 슬라이더, 1개가 커브가 결정구였다. 나머지 1개는 직구였다.
경기 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직구와 커브가 좋았고, 제구도 잘 됐다"면서 "정말 잘 던졌고, 시종일관 상대 타자들의 밸런스를 흔들었다"고 칭찬했다.
이날은 모처럼 다저스 타선도 지원을 해줬다. 전날까지 8경기에서 16점의 빈공을 보였던 다저스는 이날 장단 12안타 5득점했다. 안타 수에 비해 득점이 많지 않았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부족하지도 않았다.
특히 3번 타자 애드리언 곤잘레스는 3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간판 타자 야시엘 푸이그, 핸리 라미레스가 지난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당한 사구의 여파로 빠진 가운데 얻어낸 승리라 더 값졌다.
경기 후 곤잘레스는 "하나의 팀으로서 득점권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2이닝 만에 5점을 뽑았는데 마운드의 류현진이 이 점수를 충분하게 만들었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4회 이후 득점하지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