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백혜련 후보는 "정치입문 과정에서 말바꾸기를 한게 아니냐" "4대강 사업이 청년실업 해소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이냐"라며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며 진검승부를 펼쳤다.
정 후보는 먼저 백 후보가 안산에서 정치를 시작한 점을 거론하며 "공천에 밀려서, 계파에 밀려서 권선으로 왔다"면서 "공천의 부당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백 후보는 "공천에 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여러번 송구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그러나 정 후부에 맞서 대립각을 세울 적합한 후보로 전략공천된 것이어서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수원지검에 근무한 연고밖에 없고 이후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력이 있다"며 반격했다.
백 후보는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는 정 후보자의 주장에 대해 "지난 2012년 4월22일 공군비행장 이전 관련법을 의결하는 국회 상임위회에 출석하지 않아 의결정족수 미달로 법이 통과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정 후보는 "(해당 법이) 지방자치단체장이 국방부 장관에게 비행장 이전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선언적인 의미의 법"이라면서 미출석 이유에 대해선 확인해보고 답변하겠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백 후보는 "제가 알기로는 공군비행장 이전 관련법안이 통과되지 않았다면 이전 논의 자체가 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압박했다.
정 후보는 2011년 백 후보가 검사직을 그만둔 뒤 "정치에 입문하지 않겠다"는 언론 인터뷰를 근거로 말바꾸기를 한게 아니냐고 따졌다. 백 후보는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사직의 글을 썼을때 너무나 큰 국민적 반향을 일으켰다"며 "하지만 소극적 저항에 불과하고 진정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런 용기있는 행동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백 후보는 이어 "그래서 결국은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실천해야 할 큰 가치가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조직을 비판하고 나가서 다시 스스로 정치를 한다는 것은 좀 감이 맞지 않는다"고 재차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백 후보는 "4대강 사업이 청년실업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정 후보의 발언을 문제삼으로 "지금도 같은 생각이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이에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4대강 사업이 정말 성공적으로 잘 됐다면 거기에 따른 부대사업으로 당연히 연쇄적으로 경제효과는 일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의 일부 잘못된 점을 가지고 전체가 잘못됐다고 비판하면 안된다"고 항변했다.
백 후보는 그러나 "지금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평가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22조원의 국민 혈세가 들어갔는데 결국 남은 결과는 녹조라떼뿐"이라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송곳같은 질의 응답을 끝낸 두 후보는 "신분당선 마무리 잘하고 수원선도 관리감독 잘 하겠다"(정 후보) "(이번 선거는) 과거인물과 미래 인물의 대결이다. 꼭 투표해 달라"(백 후보)는 말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