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은 22일 저금리를 미끼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대출사기단 총책 김모(52) 씨 등 8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장모(46)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올 2월까지 경기도 고양시의 오피스텔에서 유명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저금리 대출알선 문자를 보낸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이모(53) 씨 등 53명으로부터 7억 4,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기존 수수료 등을 요구하는 대출사기와 달리 피해자가 다른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으면 이를 저금리로 전환시켜주겠다는 말로 속여 돈을 가로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오피스텔 여러 곳을 수시로 옮겨 다니며 점조직 형태로 각각 역할을 분담한 뒤 조직적으로 대출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저금리 전환대출 수법은 대부업체 대출금 전액을 송금하도록 유도해 한 번에 수천만 원을 가로채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며 "특히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한 대출광고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