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말레이시아항공이 금주 중으로 대주주인 국부펀드 '카자나 나쇼날 Bhd'에 회생안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회생안에는 민영화와 도산, 노조측과의 계약 재협상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자나 나쇼날은 말레이시아의 국부펀드로 사고항공사의 지분 69.4%를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사는 지난 3월 239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실종된 데 이어 지난 17일 우크라이나에서 미사일에 피격, 추락하면서 승객 등 298명이 사망하는 등 잇단 참사로 회생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카자나 측의 공식 입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민영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소식통들은 국부펀드가 이르면 오는 8월 말레이시아항공의 기업회생안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도산보다는 민영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말레이시아항공이 점차 민영화로 기울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항공 측은 이메일 답변에서 "어려운 이 시기에 주요 관심사는 비상대책기구, 당국과 협조해 MH17 탑승자 유가족들을 보살피는데 전적으로 나서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이런 질문에 대응하는게 적절하지 않은 시점"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초 이래 지금까지 무려 14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말레이시아항공은 지난 3월 MH370 실종사건 이래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