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인명피해로는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로써 지난 8일 이후 이날까지 13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모두 438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3천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인근 셰자이야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이 지역에서만 팔레스타인 주민 62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교전 과정에서 자국 군인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지난 17일 팔레스타인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래 이스라엘군 사망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이는 2006년 레바논 전쟁 이래 전투 중에 가장 많은 이스라엘군이 희생된 것이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측의 로켓과 박격포 공격으로 숨진 민간인 2명을 합치면 이스라엘의 인명 피해는 20명이 됐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장조직 카삼 여단은 이스라엘군 1명을 생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부 오베이다(가명) 하마스 대변인은 TV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 군인 샤울 아론이 카삼 여단에 붙잡혔다"고 말했다. 카삼 여단은 가자시티 동쪽 투파 지역에서 매복 공격을 통해 이 이스라엘 군인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휴전을 위한 중재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밤(현지시각)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회의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요르단의 요청으로 열린다.
양측의 휴전 중재를 위해 중동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뤄진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끔찍하다"고 규탄했다.
반 사무총장은 "너무 많은 무고한 시민이 죽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국제 인도주의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이르면 21일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 대표단을 만나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2012년 11월 체결한 정전협정으로 복귀하도록 중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