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스 팀머만스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고 현장 조사를 위한 안전한 접근권을 보장받았으며 피해자 신원파악 등에 나설 감식 전문가들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현지 인사와의 대화를 통해 안전한 현장 조사를 보장받았다"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모든 세력의 동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팀머만스 장관은 또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위기관리본부를 설치했으며 정부와 연결되는 핫라인도 개설했다고 공개했다.
독일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전날 급거 귀국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앞서 "네덜란드 역사상 최악의 항공 재난으로 아름다운 여름날이 최악의 날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피격된 항공기가 암스테르담~쿠알라룸프르 노선을 운항한 데다 국적항공사인 KLM과 말레이시아 항공이 이 노선을 공동운영해 자국민 피해 규모가 컸다.
네덜란드 탑승객 중에는 호주 국제학회에 참석할 예정이던 세계적인 에이즈 학자 욥 랑게도 포함됐다.
네덜란드 정부는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로 모든 정부기관에 조기를 게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