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에 따르면 지난 7일 해군 2함대 소속 함장인 A 중령이 후임들과의 회식자리에서 여군 장교 2명을 성추행하는 성군기 사건이 발생했다.
A 중령은 1차 식사자리 뒤 2차로 간 호프집에서 여군 장교 2명을 옆자리에 앉힌 뒤 엉덩이 부위를 만지고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당국은 6월 말에서 7월 초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이 이어지자 과도한 음주를 자제할 것을 간부들에게 지시했지만 사건 당일 A중령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입은 여군 간부들은 사건 직후 상부에 보고했고 해군은 A중령의 자백을 받아 지난 11일 그를 보직해임 조치하고 사건을 군 검찰로 송치했다.
보직해임 조치가 비교적 신속하게 취해진 데는 최근 잇따른 군기문란 사고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