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기 피격> 美·러·우크라 반군, 휴전 한목소리(종합)

반군 "임시 휴전" 제안…美, FBI·NTSB 지원도 제시

우크라이나 반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사건 조사를 위한 교전중단을 정부군에 제안한 데 이어 미국과 러시아도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미국은 신속하고 원활한 사건조사를 위한 휴전을 주문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국제적인 조사를 가능한 한 신속하게 진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러시아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우크라이나 등 모든 당사자가 원만한 조사를 위해 즉각적인 휴전을 지지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사건조사를 위해 필요하다면 연방수사국(FBI)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해온 동부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 지도부는 이날 여객기 격추사건을 조사하는 기간 양측이 교전을 중단할 것을 정부군에 제안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도네츠크주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지도자 중 한 명인 세르게이 카프타라제는 "증거 보존과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수색작업이 이루어지는 지역에서 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색작업이 이루어지는 지역에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dpa통신은 반군이 휴전기간으로 3일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항공청 알렉산드르 네라디코 청장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서둘러 여객기 추락 지역의 전투 중단에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라디코 청장은 "조사관들과 전문가들이 사고 지점에 접근, 블랙박스를 회수하고 시신 확인 및 수습 등의 작업을 벌이기 위해서는 양측이 서둘러 임시 휴전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번 사건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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