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후 미국 항공사들에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가 격추된 지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지나는 운항을 중단하라고 자국 항공사에 지시했다.
사고가 난 항로는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대표적인 항로로, 평소 하루 300∼400편이 사용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엔 운행량이 100여편으로 줄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국뿐 아니라 이 지역을 지나는 다른 국적 항공기들도 서둘러 항로를 바꾸기 시작했다.
독일 루프트한자, 네덜란드 KLM, 일부 중국 민항기 등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우회하고 있다.
러시아 트랜스에어로는 아예 우크라이나 영공 밖으로 운항하고 있으며 에미리트 항공은 다음 달 1일부로 두바이-키예프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한국 국적기는 3월 이후 우크라이나 영공으로는 운항하지 않고 있다.
한편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사고기의 운항 항로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의해 안전한 곳으로 공인돼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