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모두 우크라이나 국경 너머 북쪽이나 남쪽으로 운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브뤼셀 노선 화물기 1편이 우크라이나 상공으로 운항했지만 크림반도 정세 악화로 3월초 항로를 바꿨다고 18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마재영 팀장은 "안전을 위해 기존 항로보다 150㎞ 남쪽 터키 상공으로 우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때문에 비행시간이 11분 증가하고 운항비용은 편당 200만원이 더 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 여객기는 북부러시아 노선을 이용한다.
대한항공 권욱민 팀장도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나는 항공기는 없다"면서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에서 이탈리아 밀라노까지 가는 화물기가 우크라이나를 통과했으나 3월초부터 정세 불안 때문에 터키로 우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