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우크라에 책임"

러 국방부 "방공미사일·전투기 활동 없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의 책임이 우크라이나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저녁 개최한 경제관련 내각 회의에서 "당연히 사고가 난 지역 국가가 이 무서운 비극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평화가 정착됐거나 전투행위가 재개되지 않았더라면 이 비극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국방부 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참사에 러시아 방공 미사일이나 전투기가 간여했을 수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국방부 공보실은 "오늘 러시아군 방공미사일이 해당 지역에서 발사된 바 없으며 러시아군 전투기도 도네츠크에 접경한 러시아 지역에서 비행에 나선 바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이 참사에 대해 최대한 공개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국 정보기관을 인용해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전했다. 미 정보기관은 그러나 이 미사일이 어느 진영에 속한 것인지는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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