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저녁 개최한 경제관련 내각 회의에서 "당연히 사고가 난 지역 국가가 이 무서운 비극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평화가 정착됐거나 전투행위가 재개되지 않았더라면 이 비극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국방부 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참사에 러시아 방공 미사일이나 전투기가 간여했을 수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국방부 공보실은 "오늘 러시아군 방공미사일이 해당 지역에서 발사된 바 없으며 러시아군 전투기도 도네츠크에 접경한 러시아 지역에서 비행에 나선 바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이 참사에 대해 최대한 공개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국 정보기관을 인용해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전했다. 미 정보기관은 그러나 이 미사일이 어느 진영에 속한 것인지는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