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 시리아 중부 가스전 장악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반군으로 활동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옛 ISIL)가 시리아 중부 가스전을 장악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IS는 이날 오전 중부 도시 홈스 동쪽의 샤르 가스전을 공격해 정부 측 민병대인 국가방위군 등 23명을 사살하고 가스전을 통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SOHR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AFP 통신에 "가스전에 있던 국가방위군과 경비원, 기술자, 직원 등이 어떻게 됐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교전 과정에서 부상하거나 포로가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라흐만 소장은 "이번 공격은 IS가 지금까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상대로 벌인 공격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랄 바라지 홈스 주지사도 AFP 통신과 통화에서 "전날 밤부터 가스전이 공격받아 현장에서 근무하던 기술자 3명과 연락이 끊겼다"며 "정부군은 이 지역을 공습하는 등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IS는 최근 이라크에서 노획한 무기로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에조르 주에서 교전을 벌여 시리아 최대 유전 지역을 완전히 장악한 바 있다. 유전을 점령한 IS는 터키 등으로 석유를 밀수출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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