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홈페이지는 17일(한국 시각) 전반기 결산과 후반기 전망에 대한 기사를 내놨다. 다저스 취재만 20년이 넘는 베테랑 켄 거닉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기자가 전반기 성과의 5가지 원인과 후반기 5가지 변수를 꼽았다.
먼저 전반기 1위의 가장 큰 원동력은 선발진으로 꼽혔다. 올스타이자 사이영 듀오 클레이튼 커쇼(11승2패)-잭 그레인키(11승5패)가 제몫을 해준 데다 류현진(10승5패), 조시 베켓(6승5패), 댄 하렌(8승6패) 등이 뒤를 받쳤다.
다저스 선발진은 MLB 30개 팀 중 최다승(47승)과 평균자책점(ERA) 1위(3.08)의 강력함을 뽐냈다. 다만 거닉 기자는 "베켓의 엉덩이 부상과 기복이 있는 하렌이 후반기 적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스타 2루수로 뽑힌 디 고든도 힘을 보탰다. 고든은 타율 2할9푼2리 52득점에 특히 MLB 전체 1위인 도루 43개를 기록했다. 고든은 다저스 전반기 MVP로도 뽑힐 정도로 괄목상대한 기량을 뽐냈다.
이외 돈 매팅리 감독의 잔소리도 꼽혔다. 지난해처럼 이기적인 플레이에 대한 매팅리 감독의 일침 이후 팀이 1위까지 올랐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상을 찾아가고 있는 외야진과 경기력도 원인으로 포함됐다.
후반기 5가지 관전 포인트도 제시됐다. 2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과제다.
다저스의 자랑이자 골칫거리인 외야진 교통 정리가 첫 손에 꼽혔다. 올스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외에 맷 켐프, 칼 크로퍼드, 안드레 이디어 등 고액 연봉자들을 트레이드를 포함해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가다. 지금도 다저스는 켐프가 좌익수로 전향하면서 기존 크로퍼드의 자리가 없어졌다.
두 번째는 베켓과 하렌이다. 이들이 전반기 예상 외의 호성적을 냈지만 30대를 넘긴 만큼 얼마나 지속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끊임없이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 영입설이 나오는 이유다.
세 번째는 수비력이 떨어지는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다. 여기에 빅리그 진입을 간절히 바라는 외야 유망주 작 페더슨에, 푸이그의 힘이 후반기에도 이어질지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