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가능성 매우 높아"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지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이스라엘 군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 침공에 "매우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습으로 그들에게 매우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지만, 그들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상 위의 병력(boots on the ground)만이 가자지구의 테러 세력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최초 목표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저지하고 이들을 약화하는 것이었지만, 하마스가 끈질긴데다 무기도 생각보다 강력해 이스라엘군의 임무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스라엘 정부가 장기적으로는 가자지구를 재점유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장악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아니며 '며칠 혹은 몇주 내의 문제'지만, 가자지구의 하마스 세력을 뿌리 뽑는 것은 여러 달이 걸리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새벽 하마스의 로켓 발사장을 파괴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 진입해 하마스군과 교전을 벌였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진입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지만, 광범위한 지상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소년 납치·살해'와 이에 대한 '보복 살해'로 갈등이 격화되면서 지난 8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했고 하마스 역시 이스라엘에 로켓포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에서는 226명이 사망하고 1천678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에서는 1명이 사망했다.

양측이 인도적 지원을 위한 유엔의 요청은 받아들여 현지시간으로 17일 오전 10시부터 5시간동안 일시 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교전이 재개될 가능성은 크다.

특히 이스라엘이 예비군 4만5천명을 동원한 데 이어 16일 8천명에 추가 동원령을 내린 상황이어서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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