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직경 100m 짜리 거대 구멍의 정체는?

러시아 시베리아 북부에서 직경 80~100m 크기의 의문의 거대 구멍이 발견돼 그 정체에 대한 분분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구멍은 인근 가스회사에 근무하는 헬기 조종사들에 의해 촬영돼 유튜브에 올려지면서 그 존재가 드러났다.


구멍이 발견된 곳은 러시아 영토의 북쪽 끝에 위치한 ‘야말’이라 불리는 곳으로, 야말은 툰드라의 마지막 순록 유목민 네네츠 원주민 어로 ‘지구의 끝'(the end of Earth)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곳은 겨울에는 영하 50도까지 떨어지고 태양도 거의 볼 수 없다.

거대한 깔대기 모양을 하고 있는 싱크홀(sinkhole)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암흑의 심연을 이루고 있고 주변부 토양은 뜨거운 열기의 물체와 충돌한 것처럼 바짝 말라 있다.

이는 러시아에서 발견된 싱크홀 중 가장 크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싱크홀 중 하나로 보인다고 미러지는 보도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미확인 비행물체(UFO) 추락사고설, 운석 충돌설, 천연가스 폭발설 등 다양한 추측과 분석들을 쏟아내고 있다.

구멍은 보바넨코보 가스전(田) 인근에서 발견돼 지하 가스 폭발로 인해 형성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실제 야말은 러시아에서 천연가스가 가장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러시아 야말 당국은 일단 운석충돌 가능성은 배제했다.

북극연구센터의 연구원 2명과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과학자 1명 등으로 구성된 탐험대는 현장을 방문해 토양과 물, 공기 샘플을 채취할 예정이다.

(사진=시베리아 타임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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