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우크라로 미사일 발사' 동영상 공개

FP "러' 우크라 반군 지원 결정적 증거 가능성"

미국 재무부가 16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의 전쟁에 직접 개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오후 유튜브에 올라왔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이 비디오는 러시아 국경도시인 구코보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로 다연장 로켓포인 'BM-21 GRAD'가 발사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FP)는 이 같은 상황을 보여주는 다수의 다른 동영상들도 자체적으로 찾아냈으며 이들 동영상은 어떤 저수지 인근에서 주민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구글의 3차원 지도 서비스인 '스트리트뷰'를 활용하면 비디오에 등장하는 지역의 특징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3.2㎞도 떨어지지 않는 구코보 북서부의 특정 지점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호수 형태나 숲과 암석 위치, 뒤쪽에 늘어선 나무들, 동일한 간격의 전신주 등을 비교할 때 러시아 영토가 맞고 여기서 발사된 로켓이 우크라이나 땅에 닿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는 것이다.

'BM-21 GRAD'는 옛소련이 개발한 다연장포로 트럭에 탑재된 상태에서 사거리 19∼43㎞의 비유도탄을 발사한다. 사거리는 어떤 로켓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 모두 'BM-21 GRAD'를 사용하지만 과거 공개된 동영상들을 보면 반군의 다연장포가 실린 트럭 위장상태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보유한 것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난다.

그동안 미국 국무부의 주장에도 분리주의 반군이 다연장포 등의 무기를 러시아 군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다.

따라서 이날 공개된 동영상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반군이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공격하는데 사용하는 무기가 러시아 군대에서 공급됐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도 있다고 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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