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는 대형 FA들의 탄생, 외국인 타자의 도입 등으로 평소와 달리 여러 변수가 존재했다. 덕분에 다양한 기록들이 탄생했다. 과연 전반기 프로야구에는 어떤 기록들이 나왔을까.
▲찰리 노히트노런, 그리고 고졸 투수들의 활약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노히트노런이다. 찰리 쉬렉(NC)은 6월24일 잠실 LG전에서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2000년 송진우 이후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으로 통산 11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무엇보다 역대급 타고투저 현상 속에서 나온 값진 기록이다.
또 임창용(삼성)은 7월8일 롯데전에서 공 1개로 병살타 처리하면서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역대 최초 1구 병살 처리 세이브였다.
겁 없는 고졸 신인들도 빛났다.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고졸 신인이 데뷔 첫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단 3명이었다. 1991년 김태형, 2002년 김진우(KIA), 2006년 류현진(LA 다저스)다. 하지만 올해는 임지섭(LG)과 하영민(넥센) 등 두 명이나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고졸 루키가 됐다.
이밖에 안지만(삼성)은 최다 홀드기록(종전 류택현 122개)을 125개로 늘렸고, 배영수(삼성)는 6월25일 넥센전에서 통산 12번째 120승을 달성했다.
▲사이클링 히트에 연타석 홈런 타이 기록까지
타고투저 현상이 지배하고 있는 올해. 타격에 관한 기록도 새로 쓰여졌다.
먼저 야마이코 나바로(삼성)는 6월20일 NC전 5~6번째 타석과 22일 NC전 1~2번째 타석에서 4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2000년 박경원 이후 14년 만의 타이 기록이다.
또 5월23일에는 오재원(두산)이 프로야구 통산 16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병규(LG, 9번)에 이은 1년 만의 기록. 특히 올해는 사이클링 히트에 근접한 선수들이 줄줄이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 나성범(NC)은 6월4일 넥센전에서 6득점을 올려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고, 정훈(롯데)은 5월30일~6월1일 두산전에서 13연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병규는 5월6일 한화전에서 역대 4번째 2,000안타 고지를 밟았고, 박경수(LG)는 6월13일 SK전에서 통산 35번째 단독 홈스틸에 성공했다.
팀 타격 기록도 연거푸 쏟아졌다. 롯데는 5월6일 두산전에서 3이닝 연속 타자 일순 기록을 세웠고, 5월31일 두산전에서는 29안타로 최다 안타 기록도 만들었다. 두산은 5월10일~5월30일까지 15경기 연속 10안타 이상을 때리는 신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