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2014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대표 감독으로 거론되는 데 선수들의 동요는 없냐는 질문에 "선수들이 내가 떠날까 봐 걱정하는 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 아무 이야기도 없는 대표팀 감독직에 대해) 사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현재는 포항에 대한 고민이 많다"면서 "팀의 전술적 변화 등 시도해보고 싶은 게 많지만 계속 경기가 진행되는 등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 로테이션도 없고, 장기 부상자만 안 생기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한국축구의 미래를 생각하고 분위기도 반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며 "나 나보다 훌륭한 선배들이 많고, 나는 지금 경력을 쌓아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집사람은 내가 대표팀 감독이 될 가능성 있다고 보는 것 같다. 내가 언급되자 '분명히 된다'고 하더라. 하지만 그건 순진한 상상일 뿐이다"고 자신의 대표팀 부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 차기 감독을 두고 국내 지도자들과 해외 지도자들을 놓고 신중히 고민 중이다. 이 가운데 국내 지도자로는 김호곤 전 울산 현대 감독과 함께 황선홍, 최용수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