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이날 발간한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최근 경기 동향을 종합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소비 지출에 힘입어 경제가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소매 판매가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번 보고서와 엇비슷하게 증가하는 등 점진적으로 늘고 있고 금속 및 자동차 산업 부문도 대체로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12곳 가운데 뉴욕,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등 5곳이 경제 성장이 '완만하다'(moderate)고 표현했고 나머지 지역은 '점진적'(modest)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발간된 베이지북의 경기 진단은 오는 29∼30일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이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도 연준이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와 고용 상황 등이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해 양적완화(QE)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감축하는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연준의 국채 및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채권 매입 규모는 내달부터 월 25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재닛 옐런 의장도 15∼16일 상·하원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고용 상황 개선이 지속되면 10월 FOMC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다만 미국 경기·고용 상황이 아직 완전하게 회복되지는 않았다고 진단해 기준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책정하는 초저금리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시장은 관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