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군 관계자는 라시드가 지난 11일 아프가니스탄 국경 부근의 남와지리스탄 샤카이 마을에서 붙잡혔으며 현재 비밀 장소에서 신문 받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군이 지난달 15일 탈레반 근거지인 북와지리스탄 공습을 시작한 이후 주요 지휘관을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시드는 2003년 당시 대통령이던 페르베즈 무샤라프를 암살하려다 체포, 수감됐으나 2012년 탈옥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7월 수감자 200여 명을 탈옥시킨 '센트럴 교도소' 습격 등을 배후에서 조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성 교육권을 주장하다 탈레반에 피격된 말랄라 유사프자이에게 편지를 보내 탈레반을 비방하는 언동 때문에 공격받은 것이라며 파키스탄으로 돌아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파키스탄군은 이날 북와지리스탄 샤왈 계곡에 폭격을 해 탈레반 반군 3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 미군 무인기(드론)도 북와지리스탄 다타 켈 마을에 미사일 공격을 해 15명 이상의 반군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군에 따르면 지금까지 진행된 탈레반 소탕전으로 반군 450여 명과 파키스탄군 20여 명이 사망했다.
또 북와지리스탄 주민 80만 명이 교전을 피해 인근 반누 등으로 몸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