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전 위원장은 16일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된 기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의지를 다졌다.
허 정 위원장은 "심적으로 치유가 다 된 것은 아니지만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면서 기 후보 당선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 후보 측 관계자는 "허 전 위원장이 내일부터 집중유세에 참여해 기 후보를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동민 후보와 허동준 전 위원장은 운동권 선후배로 20여년을 알고 지낸 사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방침에 서로에게 상처를 줄수 밖에 없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정치인에게 ‘지역’이란 절대 뺏길 수 없는 자식과 같은 것이다. 허 전 위원장이 동작구에서 14년을 기다려왔는데 그 속은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애초 주변에서는 허 전 위원장이 출마의사는 접더라도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기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허 전 위원장은 결국 기 후보자를 돕기로 했다.
허 전 위원장의 측근은 “허 전 위원장이나 기동민 후보나 둘 다 결국은 피해자다”라며 “선거운동을 하는 데 기동민 후보가 어려움을 많이 겪는 걸로 들어서 허 전 위원장이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허 전 위원장은 14년동안 동작구 지역위원장으로 있으면서 텃밭을 가꿔 왔기 때문에 허 전 위원장의 지원이 열세를 보이고 있는 선거 판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