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무산 뒤 가자지구 공습 강화

가자 주민 10만명에 "대피하라" 경고도…공습 재개 후 팔'인 7명 사망

이집트가 중재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간의 휴전이 무산되고 나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언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 낮 12시부터 가자지구 공습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이집트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이고 나서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포탄 76발을 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습 재개가 이뤄진 15일 가자지구에서는 최소 팔레스타인인 7명이 사망했다. 또 하마스 최고위급 간부 가운데 한 명인 마흐무드 자하르 자택이 파괴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에도 추가 공습을 시사하며 가자 북부 2개 마을 주민 10만여 명에게 오전 8시까지 집을 떠나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하마스 보안 당국은 이번 경고가 이스라엘이 벌이는 심리전의 일환이라며 주민들에게 이 경고에 신경 쓰지 말라고 전했다.


9일째 이어진 충돌로 가자에서는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1천500명을 웃돌고 있다. 유엔은 이 중 4분의 1이 어린이, 4분의 3이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휴전이 사실상 무산되고 나서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하마스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다시 시작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는 교전을 계속하는 것을 선택했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우리의 대답은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하마스도 반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하마스는 휴전이 실패로 끝나고 나서 지금까지 150발 이상의 로켓 포탄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 남부 에레즈 국경 근처에서 38세 이스라엘 남성이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최소 10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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