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범 "담력키우려 중국인 포로 과녁 삼아 살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부하들의 담력을 키우려고 살아있는 중국인 포로들을 인간 과녁으로 삼아 살해했다는 일본군 간부 출신 전범의 증언이 16일 공개됐다.

중국의 국가기록보관소인 중앙당안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이치 스미오카(住剛義一)의 서면 자백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기이치는 자백서에서 "1942년 7월 타이위안(太原)시에 주둔할 때 포로 220여 명을 산 채로 과녁으로 만들어 일본군 각 1명당 포로 1명씩을 살해하도록 했다"고 적었다.

그는 "살아있는 중국인을 교육용 교재로 삼아 담력을 키우고 훈련하는 것이 부대의 방침이었다"고 고백했다.


1942년 2월에는 요충지 점령을 위해 중국인 마을을 습격할 당시 장티푸스 및 콜레라균을 민가의 식기와 탁자 등에 묻히는 방식으로 세균전도 펼쳤다고 밝혔다.

또 1942년 6월에는 20살 남짓의 젊은 여성을 자신이 강간한 뒤 부하들에게 이 여성의 어머니를 강간하라고 시켰다고 털어놓았다.

그와 자신의 부하들이 중국인 여성을 범한 뒤 부대장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이들을 살해한 적도 있다고 했다.

중앙당안국은 지난 3일부터 침략의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 측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매일 1편씩 일제 전범의 자백서 45편을 연속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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