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찰은 15일(현지시간) 정체불명의 절도범들이 주말 사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크레펠트의 한 물류창고에서 트럭 10대 분량의 맥주를 훔쳐갔다고 뒤늦게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절도범들은 경비가 없는 틈을 타 창고 뒷문을 부수고 침입, 보관된 맥주를 견인 트레일러에 싣고 달아났으며 더 많은 맥주를 훔치려고 창고로 돌아오기도 했다.
경찰의 사건을 발표한 15일은 자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한 날이다. 독일 대표팀은 지난 13일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었다.
경찰은 범행이 지난 10일 오후 5시 이후에 일어났다는 것만 알 뿐, 정확한 범행 시간과 도난당한 맥주 30만ℓ가 보관된 장소는 파악하지 못했다.
아코르 크닐리 크레펠트 경찰 대변인은 "매우 특이한 사건"이라며 "이렇게 많은 양의 맥주가 운송되는 것을 누군가는 눈치 챘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그러나 맥주 30만ℓ는 독일 전역에서 18분 22초 만에 소비되는 양이라며 독일인들에게 이는 "맥주통의 맥주 한 방울 정도"일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