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경찰, 보코하람 고위 지도자 체포

나이지리아 경찰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살인자 두목'으로 불리는 모하메드 자카리(30)를 체포했다고 15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자카리는 지난 12일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발모 숲에서 반군을 수색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자카리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을 사살하고 올 4월 나이지리아 북동부 카리에서 세관원들을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카리를 통해 얻는 정보가 치안 당국이 나머지 보코하람 대원들을 쫓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 통신은 보코하람이 14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 딜레의 민간인 거주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맞서 정부군이 공습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여성 4명·어린이 2명 등 민간인 6명과 보코하람 대원 2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보코하람은 4월 15일 보르노주 치복시(市)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해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이들 중 60여명은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219명은 여전히 피랍 상태다.

피랍 소녀들의 부모와 탈출한 여학생들은 15일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로 했으나 막판에 돌연 취소했다.

조너선 대통령은 피랍 여학생의 귀환 운동을 벌이는 활동가 단체 '소녀들을 돌려달라'(Bring Back Our Girls)가 자신과의 회담을 취소하라고 부모들을 회유했다며 이들이 "정치적으로 행동한다"고 비난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올해 들어 민간인 2천53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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